안녕하세요. 후닙니다.
드디어 오늘 V리그 22-23 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경기는 3전 2선 승제로 진행되며, 먼저 2위 팀 홈 그라운드인 수원에서 1차전을 갖고, 2차전은 김천, 그리고 3차전은 다시 수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기는 이틀 간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후 하루의 휴식만을 가지고 바로 다음 경기로 들어가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일정입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승리를 하게 되는 팀은 바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 역시 이틀 간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는 리그 1위 팀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역대 전적이 현대건이 58승, 도로공사가 57승 일정도로 팽팽한 전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각 팀이 3승 3패로 역시 대등했습니다.
전반기 3경기는 현대건설이 승리하고, 후반기 3경기는 도로공사가 승리를 했는데,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야스민과 카탈리나가 출전했던 경기이고, 3라운드 경기는 황연주와 카탈리나가 출전했던 경기이고, 4라운드부터 캣벨이 출전을 했던 경기입니다. 따라서 현재 전력으로 본다면 경기력에서는 도로공사가 앞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시즌 양 팀 경기를 좀 더 들여다보면 승패는 3승 3패로 대등했지만 공격과 블로킹, 서브를 포함한 득점에서는 현대건설 435점, 도로공사 375점으로 현대건설이 득점에서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대 범실을 포함한 전체 득점에서는 현대건설이 551점, 도로공사가 510점입니다.
전체 범실에서 19개가 적은 한국도로공사가 보다 안정감 있는 경기를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후반기 경기를 보면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보다 27개나 많은 범실을 기록하며 공격으로 얻는 점수를 범실로 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기 3경기에서는 오히려 범실이 많지않던 현대건설이 후반기 경기에서 범실이 많아진 이유는 야스민이 빠진 자리에 정지윤이 들어오면서 정지윤의 리시브 불안으로 인한 범실이 늘어났으며, 이후 리베로 김연견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후반기 경기의 범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양효진과 정지윤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양효진의 경우 워낙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이지만 상대팀에서도 양효진을 집중 마크하려는 작전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이런 집중마크에도 양효진이 초반부터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면 현대건설 양쪽 날개 공격수들이 훨씬 부담을 줄이면서 공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고, 김다인 세터 입장에서도 공격을 다양화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일단 양효진의 공격이 풀려야 양쪽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성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양효진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양효진은 이번시즌 도로공사와의 6번의 경기에서 53.19%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본인의 이번 시즌 평균공격성공률 50.3%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후반기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도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은 54.49%로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양효진이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일 경우 현대건설의 우승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현대건설의 또 한 명의 중요한 승리요인은 바로 정지윤입니다. 그동안 정지윤은 선발출전이 아닌 교체선수로 경기 후반에 투입되어 강한 공격으로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역할을 많이 해온 선수입니다. 강성형 감독이 정지윤의 강한 공격력에도 선발기용을 망설인 이유는 바로 정지윤의 수비와 리시브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정지윤이 투입될 경우 상대는 모든 서브를 정지윤에게 공략하기 시작하고, 멘털이 강하지 못한 정지윤은 바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지윤이 흔들리면 리시브 불안으로 현대건설은 세트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또 정지윤 본인도 공격범실과 수비 범실을 만들어내면서 현대건설의 범실이 늘어나고 경기를 내주는 결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정지윤이 이런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공격성공을 만들어준다면 경기는 현대건설에게 유리해지게 될 것 입니다. 결국 이번 경기역시 정지윤이 얼마나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지윤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순간 현대건설은 공격과 수비에서 탄탄한 팀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 경기를 승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박정아와 캣벨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최근 도로공사가 승률을 높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박정아의 활약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에만 해도 박정아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못하고, 부상으로 경기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박정아의 경기력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도로공사 역시 승률을 높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박정아는 현대건설과의 후반기 3경기에서 평균 40.02%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마지막 6라운드 경기에서는 51.0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박정아의 이번시즌 평균 공격성공률이 35.59% 임을 봤을 때 확실히 최근 기량이 상승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도 박정아가 이와 같은 기량을 보여줄 경우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전뿐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캣벨역시 도로공사 승리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는 시즌 중 외국인 용병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며 캣벨을 영입 했습니다. 그리고 캣벨 영입 이후 도로공사의 경기력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높이를 통한 블로킹과 오픈 공격은 확실히 이전 용병에 비해 한 단계 우위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캣벨의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우려할만한 부분입니다.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는 만큼 캣벨이 이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만 도로공사는 원하는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캣벨이 특유의 화이팅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려 득점을 만들어 낸다면 도로공사는 훨씬 더 수월하게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입니다.
결국 이번 시즌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3번의 경기를 통해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중 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단기전에서 어떤 팀이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범실을 줄이느냐에 따라 승리하는 팀이 결정 나게 될 것입니다.
두 팀 모두 또 하나의 별을 달기 위한 첫걸음을 후회 없이 만들어내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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