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경기분석] GS칼텍스 VS 흥국생명 5라운드 경기분석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GS칼텍스 vs 흥국생명 5라운드 경기분석]

2월 19일 장충에서는 봄배구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GS칼텍스와 지난 페퍼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리그 선두에 올라선 흥국생명 간의 5라운드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4번을 싸워 2승 2패의 팽팽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이었지만, 사실 이번 경기는 아무래도 흥국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김연경을 중심으로 점점 상승하는 경기력을 보이는 흥국생명에 비해, GS칼텍스의 경우 최근 모마의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 있고, 강소휘와 함께 경기를 풀어가던 유서연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이 경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 5라운드 선발 라인업 (KOVO제공)

GS칼텍스는 유서연을 대신해서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보였던 권민지를 선발에 기용 했습니다. 권민지는 특유의 빠르고 강한 공격을 가지고 있으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약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동안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교체 멤버로 주로 기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서 유서연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흥국생명 선발 세터는 이원정이 기용되었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은 김다솔을 대신해 이원정을 선발로 기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순간 범실이 많고, 블로킹에서도 약점을 보이는 김다솔에 비해 이원정의 경기력이 더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흥국생명 감독 선임 발표 후 경기장을 찾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이날 중계 화면에는 감독으로 선임된 후 경기장을 찾아 이 경기를 관람하는 아본단자 신임 감독의 모습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당일 흥국생명의 감독으로 공식 선임되었고, 이 경기 이후부터 흥국생명을 지휘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임 감독이 보는 앞에서 치르는 경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한수지 (KOVO제공)

1세트 22대 20까지 끌려가던 GS칼텍스는 블로킹 1위 한수지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경기를 뒤집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오게 됩니다. 1세트 경기력을 봤을 때 흥국생명이 우위로 보였으나 결국 엘레나의 퀵오픈을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뒤집고 세트를 따오게 되면서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728x90

흥국생명 옐레나와 김연경 (KOVO제공)

 하지만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옐레나의 쌍포 공격은 매서웠습니다. 이날 김연경과 옐레나는 43 득점을 만들어 냈고, 특히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55.56%로 두 번의 공격 중 한 번은 무조건 득점을 만들어내는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옐레나가 GS칼텍스의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김연경의 공격은 상대팀의 방어막을 뚫고 정확하게 코트에 꽂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GS칼텍스 모마, 권민지 (KOVO제공)

이날 GS칼텍스는 모마와 권민지가 합계 39 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모마는 서브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비였습니다. 흥국생명의 경우 리베로 김해란과 김연경이 리시브와 디그에서 많은 부분을 책임져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지만, GS칼텍스의 경우 권민지의 보이지 않는 리시브와 디그 실수가 결국 제대로 된 세팅을 만들지 못했고, 이 때문에 상대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마 역시 이날 경기에서 6번의 디그실패로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반응형

GS칼텍스와 흥국생명 5라운드 경기 결과 (KOVO제공)

결국 세트스코어 3대 1로 홈에서 흥국생명에게 승점 3점을 내준 GS칼텍스는 앞으로 미들블로커에서의 속공과 이동공격을 강화하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강해야만 강팀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많은 선수들이 피로누적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봄배구 향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5라운드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6라운드로 넘어가는 시점인 만큼 모든 팀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전력을 통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