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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도로공사 경기예측]
경기마다 포스트시즌의 열기가 느껴지는 최근 V리그 여자배구는 이제 5라운드 막바지를 지나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타고 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이제 새로운 아본단자 감독까지 조인하며 완전한 진용을 갖추고 그 첫 경기 상대로 도로공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월드스타 김연경과 세계적인 감독 아본단자가 이끄는 흥국생명은 이제 거칠것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승점 3점을 모두 챙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특히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이 계속 상승하며 리그 1위뿐 아니라 챔피언전 승리를 통해 또 하나의 별을 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를 내줬고, 그 이전 경기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썩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로공사의 특징이 강한 공격이 부족한 반면 블로킹과 수비의 안정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경기에서 가장 큰 강점인 블로킹이 시원스럽게 터지고 있지 않은 것 역시 도로공사의 경기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팀 간의 공격 색깔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흥국생명은 공격성공률과 후위공격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고, 도로공사는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흥국생명은 공격성공률이 46%까지 올라왔고, 리시브 효율에서도 42%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빈틈이 없는 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의 경기력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김연경의 공격성공률 상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흥국이 승리한 경기에서 김연경의 점유율과 공격성공률이 확실히 높은 걸 보더라도 팀 승리와 김연경의 역할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김연경은 현재 46.33%의 공격성공률로 공격 1위에 올라있고, 최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는 55.56%의 공격성공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두 번의 공격 중 한번 이상은 무조건 득점을 내는 김연경이 버티는 한 상대팀에서 경기를 승리로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흥국생명의 주 공격을 담당하고 있지만, 흥국생명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또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김다은이 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주장 김미연의 부상 결장으로 대신 출장 중인 김다은은 그동안 강력한 공격력은 있지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약점을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장한 경기에서 김다은은 예전 경기에 비해 훨씬 더 안정된 리시브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집중된 서브 공략에도 41.94%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었고, 단 한 번의 리시브 범실도 없는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김연경과 옐레나가 공격을 해도 결국 팀에서 일어나는 한 두 번의 리시브 미스나 공격 미스 때문에 경기의 분위기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다은의 이런 완벽한 경기력 때문에 흥국생명은 경기를 쉽게 이끌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위해서는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아웃사이드히터 전새얀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결국 도로공사가 강팀 흥국생명을 대상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블로킹과 이동공격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킹과 이동공격을 만들어줘야 하는 책임은 바로 배유나에게 있습니다. 정대영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겠지만, 배유나의 주도적인 역할이 없다면 경기를 쉽게 끌고 가는 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배유나가 시즌초반 카타리나를 대신해 보여주었던 히어로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던 흥국생명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배유나의 블로킹과 이동공격은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 배유나의 경기력은 승패와 깊은 연관이 있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명의 키 플레이어는 전새얀입니다. 시즌 중반까지 전새얀의 경기력은 지난 시즌대비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본인도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경기를 승리하고 MVP로 선정된 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적이 있을 만큼 전새얀의 부진은 팀에게도 힘든 기억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새얀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도로공사는 경기를 쉽게 끌고 가며 최근리그 3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전새얀이 최근 경기에서 다시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포 박정아와 캣벨, 그리고 문정원이 제 역할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전새얀이 역할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전새얀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다면 경기는 도로공사에게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생각한다면 도로공사는 무조건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지금 3위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KGC인삼공사가 턱 밑까지 쫓아왔고, 최근 인삼공사는 4연승으로 기세가 무섭습니다. 만약 한 경기라도 놓치게 된다면 3위는 물론이고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미 포스트 시즌에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고, 이 기세로 간다면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기세의 흥국생명이 많은 사람들의 에상대로(?) 1위 자리를 더 확실하게 굳힐 것인가, 3위 도로공사가 시즌 처음으로 선두 흥국생명을 잡고 3위를 지킬 것인가가 이 경기로 결정됩니다. 두 팀의 후회 없는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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