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경기예측]
현대건설의 6라운드 첫 번째 경기는 지난 5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IBK기업은행입니다. 지난 2년 가까이 한 번도 져본 적 없던 IBK기업은행에게 3대 0 셧아웃 패배를 당한 현대건설은 5연패에 빠지며 이 난국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절망감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미 선두 흥국생명은 계속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현대건설에게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늘 강했던 현대건설은 이제 팀워크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보이고, 나오지 않던 범실과 너무나 무기력한 경기력이 팀 전체를 뒤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상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선수들이나 코치진, 팬들조차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비록 봄배구에 대한 희망은 점점 멀어져 가지만 2년여 만에 현대건설을 이길 수 있었고, 그것도 3대 0 셧아웃으로 이겼다는 자신감이 생기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직전 5라운드 경기와 4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의 공격성공률과 리시브 효율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4라운드 경기 역시 야스민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황연주가 출전했던 경기였습니다. 두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 상승한 모습입니다. 반면 리시브 효율에서는 큰 차이가 보입니다. 4라운드 47.50%의 리시브 효율이 36.11%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고질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했던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30%에 머무르던 리시브효율이 5라운드 경기에서 48.48%로 안정감을 찾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격이 안정되면서 공격효율 역시 4라운드 26%에서 5라운드 36%까지 상승했습니다.
결국 현대건설이 이번 경기에서 예전의 강팀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에서 리시브를 책임지는 3명의 선수는 바로 리베로 김연견과 황민경, 고예림 선수입니다.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지금, 현대건설을 불안한 리시브로부터 구해줘야 하는 선수는 이제 황민경과 고예림입니다 (물론 리베로 김주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고예림은 무릎부상으로 몇 경기째 웜업존을 지키고 있고, 부상에도 경기에 출장 중인 황민경 역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황민경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안정적이어야 하는 수비라인의 불안은 공격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결국 연패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수비라인이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막강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양효진, 정지윤 카드 역시, 최근 경기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출장시간이 길어진 정지윤에게 집중되는 상대팀의 서브공략으로 멘털이 약한 정지윤은 경기 내내 긴장해 있고, 특유의 강한 스파이크 공격은 줄어들고, 범실만 늘어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주는 결과만 만들고 있습니다.
너무나 짜임새 있게 돌아가던 완벽에 가까웠던 팀은 이제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를 이런 문제들 때문에 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IBK기업은행의 연승 역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표승주입니다. 표승주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뛰어난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상황에서 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높이가 있는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블로킹에도 자주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표승주는 6 득점 25%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지만 이번 5라운드 경기에서는 달랐습니다. 표승주는 24 득점 41.18%의 공격성공률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표승주의 공격 결정력은 팀의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미들블로커 최정민 역시 높이의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고 유효블록을 13개나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리시브의 불안을 이겨내고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표승주와 높이의 한계를 넘어 현대건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최정민 덕분에 경기를 3대 0으로 이길 수 있었던 IBK기업은행은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시 한번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6라운드가 시작되었고, 각 팀에게 남은 경기는 많아야 6경기뿐입니다. 이 경기를 통해 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가려집니다. 5위 IBK기업은행은 3위와 9점의 승점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위팀의 경기 결과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중요한 요인이 되겠지만 우선은 연승을 이어나가 승점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2위 현대건설은 하루빨리 연패의 사슬을 끊고 예전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포스트 시즌에서 원하는 성적을 만들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이 중요한 고비가 바로 이번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입니다. 두 팀 모두 후회 없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응원합니다.
'방구석 여자배구 > 나혼자 경기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도로공사 VS 인삼공사 6라운드 경기예측 (0) | 2023.02.28 |
---|---|
[V리그여자부 경기예측] GS칼텍스 vs 흥국생명 6라운드 경기예측 (0) | 2023.02.26 |
[V리그 경기예측] KGC인삼공사 VS 페퍼저축은행 6라운드 경기예측 (0) | 2023.02.24 |
[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 5라운드 경기예측 (0) | 2023.02.23 |
[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5라운드 경기예측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