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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는 ?

후니85 2023. 3. 13. 18:17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V리그도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리그 특성상 아무래도 외국인 용병이 팀의 승리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흥국생명의 경우 김연경의 역할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장 많은 득점과 공격을 만들어내는 선수가 외국인 용병이다 보니 그 해에 좋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번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활약하고있는 선수들의 성적을 통해 각 팀별 용병의 성적을 알아볼까 합니다.

 

현재까지의 각 선수별 성적이 아래 나와 있습니다. 

각 분야별 최고점을 얻고있는 선수는 녹색으로, 우수점을 받은 선수는 노랑으로 그리고 최하점을 받은 선수는 자주색으로 표시하고, 녹색은 +2점, 노랑은 +1점, 최하는 -1.5를 했습니다. 

이렇게 배점을 했을 떄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선수는 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이었고, 옐레나와 모마가 뒤를 이었습니다.  웰뱅 톱랭킹 순위와도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웰뱅톱랭킹 선수 순위

이번에는 항목별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선수 중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1위 모마 (KOVO제공)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을 보면 최근 성공률이 올라가고 있는 GS칼텍스의 모마가 엘리자벳을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하면서 1위로 올라왔습니다. 다만 모마와 엘리자벳 그리고 옐레나는 비슷한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경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낮은 선수는 페퍼저축은행의 니아리드이고 도로공사의 캣벨과 현대건설의 몬타뇨 역시 비슷한 정도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니아리드의 경우 초반보다는 후반으로 가면서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려 현재는 이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었고, 캣벨의 경우는 초반보다 최근 들어 공격성공률이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팀에서 캣벨에 대한 수비에 점점 더 적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선수중 가장적은 범실을 기록중인 옐레나 (KOVO제공)

범실을 보면 흥국생명 옐레나가 가장 적은 범실인 세트당 1.14개의 범실을 보이고 있고, 뒤이어 IBK기업은행 산타낙 1.15개의 범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옐레나의 경우 지난 시즌에도 세트당 0.96개의 범실만을 기록했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범실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가장 범실이 많은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의 경우는 아무래도 강한 서브와 공격이 많은 편으로 공격과 서브에서 범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을 보더라도 40%가 넘는 성공률을 가지고 있고, 서브도 가장 좋기 때문에 범실이 많아도 이 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공격성공률이나 서브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범실이 많은 페퍼저축은행의 니아리드나 현대건설의 몬타뇨의 경우가 조금 더 범실의 영향이 커 보입니다. 특히 두 선수는 어려운 공을 공격으로 만들어 성공시키는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이면서도 이렇게 범실이 많다는 것은 중요한 순간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 팀에 완적 적응하지 못한 몬타뇨 선수가 앞으로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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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중 이번 시즌 서브 1위를 달리고있는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KOVO제공)

서브를 보면 역시 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이 세트당 0.27개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실 현대건설의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세트당 0.45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강력한 서브를 보여주었지만, 야스민이 이탈한 후 현재까지 엘리자벳이 서브 0.27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옐레나와 모마가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옐레나의 경우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로 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3개를 성공시킴으로써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블로킹 역시 엘리자벳이 세트당 0.54개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엘리자벳은 192Cm의 신장을 이용한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높이로 막아내는 블로킹 능력으로 인삼공사가 후반기에 연승을 이어나가는데 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블로킹에서도 역시 현대의 야스민이 부상 이탈 직전까지 세트당 0.68개를 잡아내며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야스민의 역할이 현대건설에서 꽤나 컸던 것 같습니다.  한편 IBK기업은행 산타나가 블로킹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산타나는 다른 외국인 공격수에 비해서 작은 키로 블로킹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아포짓 포지션을 담당하며 서브에서 자유롭다면 산타나는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으로 서브를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중 이번시즌 수비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있는 IBK기업은행 산타나 (KOVO제공)

역시 수비에서는 IBK기업은행 산타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트당 6.45개의 수비성공을 보여주며 다른 선수들보다 2배 가까운 효율을 보여줍니다. 특히 세트당 디그가 3.8개로 알토랑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산타나의 수비능력으로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국내 공격수들이 리시브에서 자유롭고,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편 수비 능력을 보면 현대건설의 몬타뇨가 세트당 1.67개의 수비로 가장 낮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의 수비 효율이 높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2개 이상은 기록하고 있는 반면 몬타뇨는 아직 수비 효율에 있어서 완전한 적응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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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서는 각 선수간의 큰 차이가 보이지는 않지만 옐레나가 가장 높은 세트를 기록 중이고, 마지막 분야인 득점에 있어서는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이 가장 많은 세트당 7.34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벳의 득점이 가장 높다는 것은 엘리자벳의 공격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V리그 여자부에서 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선수는 엘리자벳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외국인 선수들은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중 일부는 내년 시즌 다시 트라이아웃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각 팀별로 팀이 원하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건 어찌 보면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함께 할 외국인선수 선출은 팀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록 외에도 선수의 건강 역시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한국 V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시즌이 되길 응원하고, 내년에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본인의 기량을 펼쳐줄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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