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FA] 김연경이 가고 싶은 통합우승이 가능한 구단은?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이번 V리그 시상식 이후 MVP를 수상한 김연경은 향후 본인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우승전력이 가능한 팀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내년에는 올해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을 이루고 싶은 생각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 (KOVO제공)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을 고려한다는 김연경선수의 인터뷰 이후 과연 그 팀은 어디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건설과 GS칼텍스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로 김연경이 이적할 가능성에 대해서 각 팀별 현재 상황을 알아보면서 예측해 볼까 합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우승 전력이 가능한 팀"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연경의 인터뷰 이후 현대건설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 역시 그 때문일 것입니다. 시즌 초반 현대건설 팀 만으로도 국가대표가 구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팀이었던 현대건설은 후반기에 들어서며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의 부상과 함께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그리고 주장 황민경, 고예림의 줄 부상으로 팀의 전력이 약화되며,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전에서는 3위 도로공사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김연경이 현대건설의 선택할만한 이유와 선택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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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배구단 - 김연견, 양효진, 황연주, 황민경, 이다현 (KOVO제공)

선택한다

• 김연경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현재 통합우승에 가장 가까운 전력을 가지고 있다.
• 김연경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양효진이 있는 팀이다.
•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팀으로 지방에 있는 팀에 비해서 접근성이 좋다.

선택할 수 없다

• 현재 소속선수들의 총연봉이 24억 수준으로 새로 만들어진 연봉캡인 28억을 적용해도 여유자금이 4억밖에 없다.
• 이번에 FA가 되는 선수가 황민경과 황연주, 김연견까지 3명이나 있어 이들에 대한 잔류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 지난번 FA였던 양효진의 페이컷으로 이슈가 있었던 현대건설이 김연경을 영입하면서 또다시 페이컷에 대한 부담을 가져가기가 어렵다.

현대건설 소속선수들의 연봉 현황은 다음과 같으며 총 연봉 합은 24억 1,250만 원입니다.  따라서 연봉 캡 28억을 기준으로 약 4억의 여유가 있지만 기존 선수들에 대한 FA를 고려했을 때 김연경의 영입을 위한 여유는 없는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 김연경이 현대건설로 이적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번호	이름	포지션	연봉	옵션	합계	비고
1	서가은	OH	45,000	0	45,000	22 신인, 2R 2nd
2	황윤성	OH	30,000	0	30,000
3	김다인	S	85,000	25,000	110,000
4	황연주	OP	60,000	42,000	102,000	23-24 FA 예정
5	이영주	L	46,000	7,000	53,000
6	김사랑	S	45,000	0	45,000	22 신인, 2R 1st
8	김연견	L	180,000	40,000	220,000	23-24 FA 예정
9	나현수	MB	43,000	7,000	50,000
11	황지민	OH	24,000	0	24,000	22 신인, 수련
12	이다현	MB	85,000	20,000	105,000
13	정지윤	OH	115,000	35,000	150,000
14	양효진	MB	350,000	150,000	500,000	22-23시즌 FA계약
15	황민경	OH	280,000	20,000	300,000	23-24 FA 예정
17	고예림	OH	220,000	52,000	272,000	22-23시즌 FA계약
18	한미르	L	42,000	8,000	50,000
19	이현지	OH	35,000	10,000	45,000
21	정시영	OH	58,000	3,500	61,500	23-24 FA 예정
24	김주하	L	70,000	15,000	85,000	22-23시즌 FA계약
25	이나연	S	100,000	65,000	165,000	22-23시즌 FA계약
	합계		1,913,000	499,500	2,412,500

 

[GS칼텍스]

지난 2020-2021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GS칼텍스는 특히 큰 경기에 강한 팀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강소휘, 권민지, 유서연의 공격력과 한수지의 블로킹 능력으로 김연경이 언급했던 통합우승을 가능하게 할 만한 팀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결과 다음시즌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유리한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현대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에 여유가 있어 김연경에게 적정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GS칼텍스 배구단 - 유서연, 강소휘, 권민지, 한수지, 안혜진 (KOVO제공)

GS칼텍스에 대해서도 선택할 이유와 선택하지 않을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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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한다

• 챔프전 우승 3회, 트레블 1회의 전력을 갖춘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 이번 시즌 오지영, 이원정의 이적으로 선수 연봉에 여유가 있어 김연경이 페이컷 없이 이적 가능하다.
• 이번 시즌 5위로 마감하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었다.
• 홈구장이 서울로 접근성에서 유리하다.

선택하지 않는다

• GS칼텍스의 경우 현재 김연경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의 역할 분담이 애매해질 수 있다. 권민지나 유서연 중 한 명은 경기에 투입되기 어려울 수 있다.
• GS칼텍스의 경우 당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와 리베로이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오히려 미들 블로커 배유나와 리베로 김연견에 대한 영입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

GS칼텍스 소속 선수 연봉정보를 보면 총 연봉 합이 20억 750만 원으로 연봉 캡 기준으로 약 8억의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이번 GS칼텍스의 FA 대상 선수에 대형 선수가 없어 김연경을 영입할 경우 충분한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GS칼텍스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번호	이름	포지션	연봉	옵션	합계	비고
1	김주희	MB	35,000		35,000
4	한다혜	L	120,000		120,000
7	안혜진	S	200,000	80,000	280,000	22-23시즌 FA계약
10	강소휘	OH	300,000	150,000	450,000
12	한수진	L	100,000		100,000	23-24 FA 예정
13	최은지	OH	70,000	20,000	90,000
14	김지원	S	50,000		50,000
15	문명화	MB	100,000		100,000	23-24 FA 예정
16	김유리	MB	90,000	20,000	110,000
17	문지윤	OP	55,000		55,000
18	권민지	OH	55,000		55,000
19	유서연	OH	150,000	100,000	250,000	22-23시즌 FA계약
20	오세연	MB	35,000		35,000
20	김보빈	MB	35,000		35,000	22 신인, 2R 4st
23	윤결	MB	45,000		45,000	22 신인, 1R 6st
34	한수지	MB	130,000	100,000	230,000
54	오세연	MB	35,000		35,000
	합계		1,605,000	470,000	2,075,000

 

[결론]

김연경 선수가 이번 V리그 시상식에서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인터뷰는 지금까지 김연경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는 게 아니냐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습니다. 물론 아직 영입 발표가 나온 건 아니지만 김연경은 가능하다면 이번주 안에 빨리 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한만큼 이제 며칠 안에 김연경의 새로운 구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가능성이 큰 구단은 현 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이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현대건설이나 GS칼텍스 역시 김연경이 선택가능한 구단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과연 김연경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