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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FA결과] V리그 여자부 FA 최종 결과

후니85 2023. 4. 24. 12:09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드디어 V리그 여자부 FA가 종료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V리그 여자부 FA는 대상 선수 20명이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고, 이 중 5명의 선수가 기존 팀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시즌에는 많아야 1~2명이 팀을 옮기는 것에 비해 이번에는 훨씬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FA에서 이적을 결정한 황민경, 박정아, 정대영, 채선아, 김수지 (KOVO제공)

물론 아직 보상선수에 대한 최종 결정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번 시간에는 이번 FA계약에 대해 각 구단별 현황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한국 도로공사] 

한국 도로공사는 5명의 FA대상 선수 중에서 2명이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도로공사의 간판 스타라고 할 수 있는 박정아는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연봉 조건인 7억 7천5백만 원에 이적을 선택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 역시 직전 연봉대비 80% 넘게 인상된 금액인 3억에 GS칼텍스로의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이탈한 팀이기 때문에 김종민 감독 입장에서는 빠른 리빌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박정아를 대신할 날개 공격수와 정대영을 대신할 미들 블로커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아시아 쿼터에서도 태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23세/180cm)을 지명한 것은 이와 같은 필요 때문으로 보입니다.  배유나와 문정원 그리고 전세얀은 도로공사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가장 뜨거운 FA 시즌을 보냈습니다. 김연경을 잔류시키기 위해 아본단자 감독이 직접 나서 설득하면서 현대건설로 마음을 돌리는 듯했던 김연경을 최종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1년 계약에 V리그 여자부 최고 조건인 7억 7천5백에 결정되었습니다. 또 리베로 도수빈과도 재계약에 성공해서 FA 대상 두 명의 선수와 모두 계약했습니다. 또한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를 3억천만 원에 영입함으로써 미들 블로커 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것도 이제 1년 후에는 은퇴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시즌에 반드시 승리의 별을 다는 것을 목표로 김수지를 영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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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건설은 4명의 FA선수 중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6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빠르고 재치있는 공격을 주도했고, 수비와 리시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황민경이었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황민경을 놓친것은 뼈아파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FA에서 김연경을 영입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다가 막판에 김연경이 흥국생명 잔류를 선택함으로써, 황민경과의 FA 계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까지 무릎수술로 한동안 경기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황민경의 빈자리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가 다음시즌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고민으로 강성형 감독은 이번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에서 태국의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이 시통(24세/174cm)을 지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것은 김연견, 황연주, 정시영 선수는 모두 잔류를 선택 했습니다. 다만 황연주는 지난 시즌 많은 활약을 한 것에 비해 이번 FA계약이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2년 계약에 기존 연봉대비 1천만 원 인상은 베테랑 선수에 대한 예우라고 보여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KGC 인삼공사]

KGC 인삼공사는 3명의 FA 대상 선수 중 2명과 계약하고, 채선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진 않았지만 나름 빠른 공격과 탄탄한 수비력이 있어 페퍼저축은행에서 채선아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6번째 FA 계약을 마친 한송이는 직전 연봉대비 2천만 원 적은 2억천만 원에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주전에서도 빠지면서 역할이 줄어들게 된 점 등이 연봉삭감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GS칼텍스]

GS 칼텍스는 FA대상선수 문명화, 한수진과 각각 9천만 원에 계약함으로써 집단속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여도 측면에서 부족함이 보였는지 지난 연봉대비 1천만 원씩 삭감된 금액으로 재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도로공사 정대영을 3억에 영입함으로써 다음시즌부터는 차상현 감독이 늘 고민하던 미들 블로커 라인에서 확실한 강화가 예상됩니다. 이미 블로킹 1위의 한수지를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이제 정대영을 영입하게 되면 중앙에서는 상당한 블로킹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부상으로 은퇴를 결정한 김유리나 신장에서는 유리하지만 경기에서 살짝 아쉬움을 보여주었던 문명화의 부족함을 베테랑 정대영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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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는 재계약을 했으며, 김수지는 흥국생명으로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김수지의 흥국생명으로의 계약 조건을 보면 직전 연봉대비 천만 원 증가한 금액인 것으로 봐서는 IBK기업은행이 김수지의 잔류에 크게 배팅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잔류를 선택한 김희진은 직전 연봉대비 50% 가까이 삭감된 금액인 3억 5천에 재계약을 결정했습니다. 계약 연봉은 3 얼 5천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본 연봉은 1억 5천이고 옵션이 2억임을 알 수 있듯이 다음시즌 팀 기여도에 따라 그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기여도가 낮았고, 또 현재 무릎수술로 다음시즌에도 얼마나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건에 계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IBK 기업은행은 이번 아시아 쿼터 트라이 아웃에서 태국의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지명함으로써 다음시즌 세터 부분의 강화가 기대됩니다.

 

[페퍼 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FA대상선수 2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주장 이한비는 직전 연봉대비 2배 가까운 연봉상승으로 FA계약을 마쳐 이번 FA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인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은 도로공사에서 박정아를 V리그 최고대우인 7억 7천5백으로 영입하고, 채선아까지 영입함으로써 다음 시즌 공격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게 되었고, 이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 (28세, 182cm)를 지명함으로써 미들블로커 라인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월에 진행될 외국인 트라이 아웃에서도 유리한 입장인 만큼 다음시즌 성적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V리그 여자부 이번 FA 결과에 대해 각 팀별로 알아봤습니다. 

가장 누수가 심했던 팀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한국 도로공사였고, 가장 많은 선수를 보강한 팀은 페퍼저축은행으로 보이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잔류시키면서 김수지를 영입했고, GS칼텍스도 기존 선수를 모두 잔류시키면서 정대영을 영입하는 등 두 팀은 나름 FA에서 선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어느 시즌보다도 변화가 많은 FA인 만큼 다음 시즌 각 팀의 경기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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