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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리그 1위를 이끄는 힘!

후니85 2023. 1. 19. 10:47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여자배구계의 감독 교체에 대한 화제가 뜨거운 요즘입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프로팀의 감독이라는 자리는 꽤나 무거운 짐을 질 수밖에 없는 자리일 것입니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 선수 관리에 대한 책임, 구단주나 단장과의 소통에 대한 책임....

 

그래서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리더십과 소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선수 하나하나 무엇이 문제인지를 그때그때 정확히(?) 파악해서 작전타임때마다 쓴소리를 하는 스타일의 감독, 일단 잘되든 못되든 소리부터 지르고 누구보다도 높은 열정과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스타일의 감독, 주로 멘탈과 경기 분위기등 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 만을 던지는 선문답 스타일의 감독...

 

그런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조금 다른 스타일로 보입니다.

그의 스타일에서도 묻어 나오는 것처럼 조용조용 천천히 이야기하면서도 작전만큼은 꽤나 구체적입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본인의 주장을 쏟아내지 않는다. 짧은 작전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특징이 보입니다. 작년 시즌 세터 김다인이 반말로 강감독과 작전을 이야기하면서 화재가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선수들은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작전타임을 불렀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갑자기 연속실점을 한다던지, 계속해서 실수를 하게 된다던지...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작전타임 첫마디는 칭찬입니다. "그래 수비 위치는 좋았어" 또는 "상대가 그 정도로 공격하면 막기 어렵지" 이렇게 먼저 선수들을 인정하는 멘트를 하고 작전지시를 시작합니다.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감독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현대건설 작전타임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이전 남자팀 감독때는 너무 무르다는 혹평을 받았던 강감독이었지만, 여자팀 감독이 된 후 그의 단점은 오히려 강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소통. 선수시절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신장에서도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 내고 수비와 리시브에 강해 살림꾼이라고 불릴 만큼 다재다능했던 그의 경험은 이제 여자배구 감독이 된 지금 그의 팀을 연승을 만들어 내는 리그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너무 어이없는 실점에 화가 날 수도 있고, 작전대로 되지 않아 갑갑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화를 내고 잘못을 한 선수를 꾸짖는 것이 꼭 답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팀의 단결이 만들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시즌, 그리고 이번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물론 좋은 선수들의 좋은 실력때문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일 겁니다. 하지만 강성형감독의 이런 리더십과 소통이 없었다면 그 연승이 그리 오래가지도 못했을 것이고, 공 하나하나에서 보이는 끈끈한 팀워크가 만들어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감독을 만나는 건 팀에게도..선수에게도 팬들에게도 큰 행운일 겁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더스파이크 기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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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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