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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vs 흥국생명 경기예측]
시즌 종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팀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흥국생명이나 현대건설의 경우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경우는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는 만큼 남은 경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흥국생명이 마냥 여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흥국생명 역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선두를 빼앗긴 현대건설의 추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리가 필요한건 같은 마음이겠지만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따는 것이 무엇보다 간절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흥국생명입니다. 탄탄한 수비와 막강한 블로킹을 가진 도로공사지만 흥국생명을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5번 만나 모두 패했습니다. 특히 최근 4라운드와 5라운드는 3대0 셧아웃으로 패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도로공사라고 하면 블로킹과 리시브, 디그등 수비가 강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3대 0으로 패했다는 것은 이번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잃게 하는 부분 일 수 있습니다.
각 팀의 최근 5경기 성적을 보더라도 흥국생명은 4승 1패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있는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승 4패로 그 반대 입니다. 특히 최근 4연패로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에도 패한 적이 없었던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3대 1로 패했을 만큼 도로공사의 최근 경기력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두 팀간의 맞대결 기록을 비교해 보면 도로공사의 경우 흥국생명을 만났을 때 전반적으로 공격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평균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이한 부분은 이동공격인데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이동공격 성공률이 도로공사의 경우 이번 시즌 46.7%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17.65%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5번의 경기에서 경기당 2개 이상의 이동공격 성공이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흥국생명은 오히려 도로공사를 만났을 때 이동공격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의 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블로킹과 리시브 효율입니다. 흥국생명은 대부분의 공격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역시 흥국생명의 공격력과 도로공사의 수비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캣벨과 배유나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팀의 주공격수 캣벨은 이번 시즌 카탈리나의 대체 선수로 중간에 합류했지만 도로공사에 입단 후 팀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캣벨이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것이 도로공사의 연패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캣벨의 현재 공격성공률은 36.97%로 대부분의 외국인 공격수에 비해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특히 최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25%,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33.33% 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팀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캣벨 혼자 승리를 만들어 낼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주 공격수에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캣벨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캣벨이 경기력을 끌어올려 본인의 평균 공격성공률 이상의 경기를 만들고,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시즌 처음으로 승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강점이라고 하면 든든한 미들블로커 라인입니다. 그중에서도 배유나는 블로킹과 이동공격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배유나의 이동공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흥국생명의 블로커라인의 높이가 높고 김해란의 수비가 탄탄하기 때문에 다른 팀을 상대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배유나의 중앙에서의 공격과 이동공격이 나오게 되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양 날개 공격수와 중앙 공격수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수비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도로공사의 다양한 공격라인을 만드는 것은 중요해 보입니다.
흥국생명에서 이번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주 공격수 옐레나와 김연경 외에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인 김미연이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부상 이후 최근 경기부터 팀에 복귀한 김미연은 경기력이 상승 중에 있습니다. 특히 지난 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김미연은 8 득점 53.33%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뛰어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상대팀이 옐레나와 김연경에 수비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김미연의 이런 공격력은 상대팀을 무너트리기에 아주 좋은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서브에서도 3위에 올라있는 김미연이 이번 경기에서 본인의 경기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경기 역시 흥국생명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팀의 야전사령관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정은 가장 최근에 흥국생명에 합류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는 팀 주전 세터였던 김다솔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면서 코치진의 신뢰까지 얻어가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팀 공격 옵션을 만들고, 주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팀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원정이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조율해서 공격을 만들어 준다면 흥국생명은 원하는 승점을 쌓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지만 최대한 승점을 쌓아 리그 1위를 확정하고 싶은 흥국생명, 아직까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이 확정되지 않아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야 하는 한국도로공사... 두 팀은 이미 다섯 번의 대결을 통해 우세와 열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절실함은 경기력을 만들고, 경기력은 승패를 좌우하게 되기 때문에 역시 이번 경기에서도 어느 팀이 더 절실하고, 어느 팀이 끝까지 경기력을 끌어올 수 있느냐가 승패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 줄 것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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