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미리 보는 23 시즌 여자배구 FA 첫 시간에는 김연경과 김희진에 대한 예상을 진행했고, 지난 두 번째 시간에는 도로공사 박정아, 전새얀, 문정원 선수에 대한 예상 FA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건설 황연주, 황민경 선수에 대한 다음시즌 FA 예상을 해볼까 합니다.
먼저 식순에 의거해서 해당 포지션 선수들의 이번 시즌 연봉정보부터 알아볼까요?
현대건설 황연주
현대건설 황연주 선수는 아포짓 포지션으로 이 자리는 주로 외국인 용병이 담당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웜업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용병을 대신해서 출전할 때 인상 깊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지난 시즌에는 인삼공사 전에서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진 용병 야스민을 대신해 중간에 투입되어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올시즌 야스민이 다시 허리부상으로 3라운드 후반부터 출전이 어렵게 되자 용병을 대신해서 아포짓 포지션에 출장해 현재까지 9경기 내내 2 자릿수 득점을 해오고 있어, 리빙 레전드의 진가를 보여주며 현역시절에 버금가는 경기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86년생으로 36세의 나이와 키 177cm의 아포짓 포지션에선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타고난 순발력으로 지금까지도 정상급의 후위공격을 구사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해설진이 감탄할 만한 각도의 스파이크를 선보이기도 했을 만큼 기량이 우수한 선수입니다.
당장 공격력 상승이 필요한 페퍼 저축은행이나 외국인 선수와의 교체 출전이 필요한 도로공사에서 필요한 자원으로 평가 됩니다. 다만 이제 은퇴를 고려해야 할 베테랑 급인만큼 본인이 적극적으로 팀을 옮기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젊은 선수를 좀 더 고려하는 팀의 경우 현재 황연주의 실력이 뛰어남을 인정하면서도 영입에는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지금까지 용병의 백업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황연주를 이번 FA에도 계속 잔류시켜 팀의 자원으로 활용하려고 할 테니 아무래도 재계약이 가장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현대건설 황민경
현대건설 황민경선수는 1990년 생으로 174cm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는 단신(?) 공격수이지만, 타고난 순발력과 경기감각으로 팀에서는 꼭 필요한 공격자원입니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우수하고, 상대의 빈 곳을 잘 보는 눈이 있어 공격의 강약조절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따라서 외국인 용병이나 대형 공격수처럼 강하고 시원한 공격을 주로 구사하기 보다는 시간차와 퀵오픈, 페인트, 터치아웃등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구사하여 포인트를 만드는 스타일의 선수이며, 특히 어렵게 이단으로 올라오는 공을 상대의 빈틈에 연타로 공격하는 능력이 우수해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뿐만 아니라 황민경은 서브 능력이 우수해서 강한 스파이크 서브와 목적타 서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수비와 디그에서도 왠만한 리베로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 입니다. 현재 현대건설 팀의 주장을 맡아 특유의 감성리더십으로 팀의 리그 선두에 앞서고 있어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FA에 꼭 붙잡아야 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황민경의 알토랑 같은 공격능력, 탄탄한 수비능력과 서브, 그리고 리더십은 아마 모든 구단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 한 포지션에서의 안정감을 원하는 팀이라면 도로공사, 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이 예상됩니다. 도로공사의 경우 박정아와 문정원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출장하고, 전새얀이 교체로 투입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문정원의 공격, 리시브, 수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인연이 있어 도로공사가 이번 FA에 고려해 볼 자원으로 예상됩니다. 기업은행의 경우 김희진의 역할이 계속 부진하다 보니 표승주와 함께 공격을 맞춰줄 노련한 공격수의 부재가 늘 경기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육서영이나 김주향이 있긴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어 팀의 중심을 잡아줄 노련한 공격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페퍼 역시 팀을 이끌어줄 공격과 수비의 핵심 자원을 고려할 때 황민경을 고려해 봄직 합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시영이 이번 FA가 예상됩니다. 정시영은 지난 코보컵대회에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40% 이상의 공격성공률과 두 자릿수 공격 득점을 올렸으나 리그 시작 후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삼공사 채선아는 최근 선발출장하며 상승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치 있고 안정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넣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이한비는 팀의 주장으로 페퍼로 이적 이후 지금까지 페퍼의 주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고 강한 공격과 점점 안정되고 있는 리시브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전 흥국생명 때보다 출전시간도 길어지고 역할도 중요해지다 보니 부담은 많았겠지만 기량은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페퍼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핵심 자원입니다. 지민경은 이번시즌 무릎수술과 재활로 시즌아웃되었으며 이번 FA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상 총 3회에 걸쳐 이번 시즌 이후 FA가 예상되는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포지션 선수들에 대한 FA예상을 알아봤습니다. 후반기로 달려가고 있는 이번 시즌 이후 진행될 FA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이상 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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