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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의 공백은 언제까지?] 길어지는 공백, 흔들리는 1위 수성

후니85 2023. 1. 31. 12:41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현대건설 공격의 핵심 외국인 용병 야스민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야스민이 3라운드 중간에 빠지고 벌써 10경기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1위 팀답게 야스민의 공백을 잘 견디며 1위를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현대건설 야스민 (KOVO제공)

처음 8경기까지는 나름 6승 2패라는 성적으로 잘 버텨주었지만, 이제 점점 한계에 다다른듯 합니다. 4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야스민 없이 진행된 10경기 성적은 5할을 겨우 넘김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스민은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공격성공률 46.86%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고, 특히 서브에서는 세트당 0.45개의 서브 성공을 보이며 상대팀 리시버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192cm의 장신 야스민과 190cm의 양효진이 버티고 있었던 현대건설의 블로킹 역시 상대팀 공격수들에게는 공략하기 어려운 장벽이었습니다.

 

현대건설 황연주 (KOVO제공)

야스민의 부재로 혼돈에 빠질뻔했던 현대건설의 구세주는 바로 기록의 여왕 꽃사슴 황연주였습니다. 최근까지 웜업존에 머무르던 시간이 많았던 황연주는 야스민이 빠지고 바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복귀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전성기 못지않은 백어택 공격과 각도 깊은 왼손 스파이크는 상대팀 수비수가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황연주의 고군분투가 있었기에 야스민의 빈자리가 크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황연주 역시 계속되는 경기에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건설 야스민 (KOVO제공)

힘들었던 4라운드가 끝나고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복귀가 예정되어 있던 야스민은 아직까지 허리통증으로 인해 본격적인 팀 훈련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5라운드에도 국내 선수들끼리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흥국생명에게 선두를 내줄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구단에서는 지금이라도 대체 선수를 알아보려고 하겠지만, 이 역시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스민의 복귀만을 바라보고 있던 이 시점에 지난번 외국인 트라이 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적합한 선수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대체 선수가 결정된다고 해더라도 선수를 데려와서 경기에 참여시키는 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20-21시즌 IBK기업은행 아포짓스파이커 안나 라자레바 (KOVO제공)

일부 팬들은 현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안나 라자레바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KOVO규정상 그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외국선수만 대체 선수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만약 현대건설이 야스민을 대체할 선수를 구해야 한다면 이번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던 선수 중에서 현재 소속구단이 없는 선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리그 선두를 두 번이나 차지하고도 우승을 만들지 못했던 코로나 불운아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에서의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고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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