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이번 시간에는 22-23V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전 진출팀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은 이번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입니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36전 20승 16패로 승점 60점을 획득하며 3위를 차지 했습니다. 승점 56점으로 4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와는 승점이 4점 차이가 나면서 최초로 가능성이 있었던 준플레이오프전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준플레이오프전 없이 바로 2위 현대건설과 3판 2선 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36.28%의 팀 공격성공률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3팀 중 가장 낮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첫번째 대결 상대인 현대건설 전에서 가장 낮은 33.52%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는 것도 불안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원래 강한 공격보다는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능력을 강점으로 가진 팀이기 때문에 이런 강점을 통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공격력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공격라인을 보면 우선 아웃사이드 히터에서는 박정아와 전새얀이 보이고, 아포짓에서는 캣벨롸 문정원, 그리고 미들블로커에서는 배유나와 정대영이 주로 출전하게 됩니다. 다른 팀과 다른 점은 나머지 선수들 중에 이들 선수들을 커버해 줄 만한 비슷한 실력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혹 이예림선수나 김세인선수가 교체출전하기도 하지만 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주전 선수들의 그날 컨디션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도로공사의 공격력은 박정아, 배유나, 캣벨에게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세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부진할 경우 도로공사가 경기를 승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블로킹 강팀 답게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팀 3팀 중 가장 높은 블로킹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트당 2.819개는 현대건설의 세트당 2.41개나 흥국생명의 세트당 2.01개보다 확실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첫 대결 상대 현대건설과의 대결에서의 블로킹 효율이 가장 낮다는 점은 도로공사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인삼공사를 만났을 때 19% 이상의 블로킹 성공률이 현대건설을 만나면 12%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포스트 시즌에 올라온 팀중 가장 뛰어난 또 하나의 능력이 바로 리시브능력입니다. 한국 도로공사는 이번시즌 리시브효율 49.31%을 기록하며 50%에 육박하는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건설의 39.79%나 흥국생명의 38.62%와 비교해 봐도 10% 이상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도로공사는 빠른 속공이나 이동공격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리베로로 등록된 선수는 두명이지만 리베로만큼은 임명옥이 붙박이 주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명옥 없이 치러진 경기가 아예 없을 정도로 임명옥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도로공사가 안정된 수비를 강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 역시 임명옥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팀에서 임명옥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임명옥이 평소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공격수 입장에서는 수비에 신경 쓰지 않고도 안정적인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도로공사는 공격보다는 블로킹과 안정적인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수비와 블로킹으로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한 팀이고, 이때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올라오기만 한다면 경기를 다시 가져오는 능력을 가진 팀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단기전에서 유리한 점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팀이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비록 3위로 올라갔지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충분히 갖춘 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박정아의 공격력까지 발휘된다면 강팀 흥국생명이나 현대건설도 도로공사를 제압하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백전노장 도로공사의 포스트 시즌 경기를 응원 합니다 ~
감사합니다.

'방구석 여자배구 > 나혼자 구단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왜 고민지를 영입했나? (0) | 2023.05.12 |
---|---|
[플레이오프전 전망] 현대건설 배구단 분석 (0) | 2023.03.21 |
[현대건설 이대로 무너지나] 현대건설 5연패의 끝은? (0) | 2023.02.23 |
[V리그 여자부 봄배구 예측] 어느 팀이 봄 배구에 진출할까? (0) | 2023.02.10 |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22-23시즌 선수정보 연봉정보 FA예상 (0)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