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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봄배구 예측] 어느 팀이 봄 배구에 진출할까?

후니85 2023. 2. 10. 16:41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V리그가 어느덧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날 때쯤 이야기 나오는 게 바로 봄 배구죠? 봄에 하는 배구? 네~ 가을 야구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 보통 정규리그 후에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시점이 봄이다 보니 배구에서 포스트 시즌을 봄 배구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이번 포스트 시즌오 3월 20일경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완연한 봄기운을 맞으며 포스트 시즌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정규리그를 마지막 몇 경기 남기고 코로나로 리그가 종료되어, 포스트 시즌 자체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 시즌이 남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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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는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봄 배구의 향방이 정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시즌 워낙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번시즌 처음으로 준 플레이 오프전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V리그 여자부가 7팀이 생기고나서 만들어진 준 플레이 오프전은 정규리그 4위 팀이 3위 팀과 승점 3점 이내의 점수차 일 때 단판 승부로 치러지게 될 예정입니다. 이때 경기는 3위 팀 홈구장에서 진행됩니다. 4위 팀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3위 팀과 승점 3점 이내를 유지해야 포스트 시즌에 올라탈 수 있게 되는 거고, 3위 팀 입장에선 절대~ 4위 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승점을 벌려야 할 겁니다.

 

V리그여자부 현재순위 (2023.2.10일, KOVO제공)

5라운드 현재 V리그 여자부 순위를 보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승점 60점으로 1,2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위 도로공사는 승점 44점을 만들었고, 현재 4위는 GS칼텍스로 39점입니다. 따라서 4위의 승점이 3위와 5점 차이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정규리그가 끝났다면 준 플레이오프전은 만들어지지 않는 겁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가 모두 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6라운드 중반까지도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커다란 이슈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무난하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1, 2위간에도 치열한 선두 경쟁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1위를 지키던 현대건설은 주전 용병 야스민의 허리부상으로 12월 18일 페퍼저축은행 전 이후 한 달 넘게 국내선수 만으로 경기를 치르며 고군분투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의 지분이 얼마나 큰지는 지난번 GS칼텍스와 페퍼 저축은행 전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강팀 GS칼텍스는 시즌 내내 1승밖에 없던 페퍼 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모마가 빠지게 되면서 패하게 됩니다. 최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조차 외국인 선수 없이 승리를 만들기 어려운 게 V리그 여자배구팀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대 건설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야스민을 대신한 베테랑 황연주의 활약으로 아직까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건설 황연주 (KOVO제공)

하지만 황연주의 투입으로도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거포 외국인 선수들이 포함된 팀과의 경기에서 국내선수 만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패하는 경기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리베로 김연견 마저 발목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빠지게 되면서 팀은 또 하나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김연견 선수는 앞으로 최소 2주간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되었고, 상태가 안 좋을 경우 결장은 더 길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월10일 경기부터 출전하게 될 현대건설 대체 외국인 선수 아보네 몬타뇨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그나마 다행이라면 2월 10일 페퍼저축은행 전부터는 야스민을 대체할 외국인선수 이보네 몬타뇨가 출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중간에 구한 대체 선수이다 보니 실력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선 황연주와 번갈아 출전할 수 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 옐네나 (KOVO제공)

하지만 현재로선 리그 1위의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은 바로 김연경과 엘레나가 강한 공격을 만들어내고 있는 흥국생명으로 보입니다.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권순찬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이후 수석코치까지 사퇴하면서 구단에서의 경기 개입이라는 이슈와 함께 신임 감독 내정자 역시 감독직을 고사하며 혼란에 빠지게 되었지만 김연경, 김해란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노력으로 다시 안정세를 만들며 6라운드 들어서는 연승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최근 이적한 이원정세터와 김연경, 엘레나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초반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20-2021 시즌에도 어우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리그 1위를 달렸지만, 시즌 후반 뜻하지 않은 학폭사태로 결국 승리를 GS칼텍스에게 내준 흥국생명이 이번에는 현대건설을 꺾고 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배구단 (KOVO제공)

현재 3위 도로공사는 7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수비와 리시브 능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주 공격수 박정아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고, 시즌 중반 합류한 캣밸의 활약으로 공격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경개력을 유지할 경우 3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GS칼텍스 배구단 (KOVO제공)

하지만 GS칼텍스 역시 쉽게 포스트 시즌을 다른 구단에게 내주지는 않을 각오입니다. 가장 최근 도로공사 전에서 GS칼텍스는 상대 공격수를 블로킹으로 철저히 방어하면서, 강소휘와 모마의 공격이 폭발하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020-2021 시즌에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1위를 달성하며 트레블을 만들었던 저력의 GS칼텍스가 남은 경기를 통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가 또 하나의 별을 다는 것 역시 꿈은 아닐 것 입니다.

 

아직 팀당 9~10 경기가 남아있는 현재 시점에서 봄 배구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팀은 이렇게 4팀으로 보입니다. 물론 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 역시 포스트 시즌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고, 우승까지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각 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주전 선수의 컨디션과 부상 등으로 인한 이탈 방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긴박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팀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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