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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다 막아낸다] 도로공사 배구단

후니85 2023. 1. 26. 11:46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현재 V리그를 달리고 있는 여자배구단 중에서 가장 안정된 수비력을 가진 팀을 고르라면 아마도 도로공사팀 일것 입니다. 언젠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는 중계진의 멘트에 방패보다는 창이 되고싶다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항변이 있기도 했지만, 도로공사는 최강의 수비를 통한 반격(?)의 전략을 가진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 배구단 (KOVO제공)

지난 시즌 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을 유일하게 두번씩이나 잡아내며 연승을 저지했었고, 창단이후 처음으로 12연승의 기록을 만들었고, 이전까지 11연패를 당하던 숙적 GS칼텍스를 1022일만에 처음으로 연승으로 잡아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도로공사의 경기력 상승의 중심에는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디그 능력과 정대영, 배유나를 중심으로 한 블로킹 능력이 있습니다.

도로공사 수비의 중심 리베로 임명옥 (KOVO제공)

최리(최고의 리베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의 수비 핵심 임명옥은 현재까지 수비와 리시브 효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디그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도로공사의 안정감 있는 수비의 중심 입니다. 특히 리시브 범위가 넓고, 디그 뿐 아니라 세팅 능력도 뛰어나 세컨볼을 공격수에게 올려주는 능력이 세터 이상의 수준입니다. 도로공사가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이에 대한 반격을 통해 점수를 잘 만들어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로공사 블로킹의 핵심 정대영 배유나 (KOVO제공)

정대영과 배유나가 핵심이되어 만들어내는 블로킹은 도로공사의 또 하나의 강점 입니다. 상대 공격수들의 회삼의 공격을 정확하게 받아내는 블로킹은 상대의 의지를 한번에 꺽어줄 뿐 아니라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블로킹 성공후 돌아서는 배유나의 환한 미소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수비와 블로킹을 통해 도로공사는 왠만한 상대의 공격에는 무너지지 않는 수비력을 갖추면서 박정아, 전새얀, 문정원등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통해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안정감에 비해 공격에서는 박정아의 컨디션에 따라 공격성공률에 기복이 보인다는 점이 있으며, 올 시즌 초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외국인 용병의 공격력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전새얀 (KOVO제공)

결국 단행된 외국인 용병 교체를 통해 새로 영입한 캣벨은 이전 용병에 비해 훨씬더 높은 공격성공률과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단이 비슷한 경우이기도 하지만 도로공사 역시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거의 모든 경기에 참여하고 있고, 안예림은 블로킹 보강이나 주전 세터 이윤정의 부진에만 한두번씩 출전하고 있으나 안예림의 경우 세팅이나 수비에서 범실이 많고, 큰 키에도 불구하고 블로킹에서도 기여가 없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시즌 이고은이 페퍼로 이적하면서 세터 부분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약해진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도로공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강력한 블로킹이 강점인 팀으로 이를 통해 지난시즌 2위의 성적을 달성했고 지금까지 통합우승 1회 (별 하나)를 달성했으며, 올시즌 3위를 달리고 있는 명문구단 입니다. 박정아라는 프렌차이즈 스타가 있고 전새얀 문정원등의 공격수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팀을 7년째 지휘하고 있는 김종민 감독은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미래를 위한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 필요해 보이고, 공격 능력 향상과 안정감을 위한 노력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흔들림 없는 수비만큼 흔들림 없는 공격이 나온다면 도로공사는 분명 또 하나의 별을 추가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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