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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경기분석 23.2.7]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5라운드

후니85 2023. 2. 8. 13:57

승점 6점을 두고 싸우는 1, 2위간의 격돌?!!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2월 7일 있었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는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라는 수식어가 있었을 정도로 치열함을 예고했던 1, 2위간의 결전이었습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5라운드 선발 라인업 (KOVO제공)

이날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이보나 몬타뇨 선수를 공식 발표했고, 몬타뇨 선수는 아직 서류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팀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경기장을 찾아 두 팀 간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흥국생명 이원정 세터 (KOVO제공)

선발 라인업에서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선발 투입해서 야스민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시도를 했고,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김다솔 대신 이원정세터를 투입해서 김연경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이전 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서 김연경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이원정은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을 확대해 줄 뿐 아니라 김다솔에 비해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기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초반 정지윤의 퀵오픈을 이원정이 블로킹 성공하며 이날 경기의 서막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현대건설 양효진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날 현대건설에서 가장 잘 된 선수는 양효진이었습니다 (물론 평소에도 잘되긴 하지만..) 이전에 경기예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대건설은 일단 양효진이 잘 돼야 흥국생명과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데, 양효진이 이 경기에서 14 득점 5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양효진의 득점이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며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대등한 상황을 만들어 갔지만 흥국생명을 리드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전 경기예상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를 리드하기 위한 두 명의 키 멤버 황연주와 정지윤의 부진 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황연주는 이날 17.78%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7 득점 29.17%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지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17 득점 50%의 공격 성공률을 올린 것에 비교해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였다고 보여 집니다. 정지윤의 경우 이날 25.93%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0 득점 28.57%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정지윤 역시 지난 GS칼텍스 전과 비교 했을 때  공격 성공률이 43.48% 에서 28.57%로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선수의 공격 성공률과 득점이 떨어지자 현대건설은 양효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며, 평소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던 주장 황민경 역시 이날 무릎 통증으로 경기 초반 교체 되면서 3세트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 (KOVO제공)

반면 잘되는 집은 다 잘된다는 이야기대로 흥국생명은 안 되는 게 없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세터 이원정은 김연경뿐 아니라 엘레나와희 호흡도 잘 만들어 내면서 김연경과 옐레나의 득점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김연경은 이날 팀내 가장 높은 점유율인 41.86%의 점유율로 22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또한 옐레나 역시 20 득점 48.72%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김연경과 함께 현대건설 전 셧아웃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1,2위간의 맞대결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를 악물고 달려든 흥국생명에게 현대건설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3세트를 내리 내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물론 2세트에는 듀스 접전까지 가는 승부를 만들었지만, 역시 공격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엘레나와 김연경의 공격 결정력에 비해 황연주와 정지윤의 공격 결정력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할 수 없이 양효진의 속공에만 의지하게 되고, 결국 2세트를 25대 27로 내주게 되자, 3세트에서는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며 셧아웃 당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중 발목을 다친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연합뉴스 기사 사진, KOVO제공)

특히 2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 디그 도중 발목을 접질려 코트에 주저앉은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심판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2세트 승부가 끝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경기도중 선수가 다치게 되면 주심은 경기를 즉시 중지시키고 다친 선수를 조치한 후 리플레이를 해야 함에도 주심이 이 상황을 보지 못하면서 쓰러져 있는 김연견 선수 옆으로 상대 공격이 들어오며 세트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항의했으나 세트가 이미 끝난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한편 김연견 선수는 세트가 끝난 후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3세트부터는 백업 리베로 이영주가 교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흥국생명의 이원정세터 기용은 성공적이었고, 이원정 세터는 효과적인 공격수 이용뿐 아니라 본인도 블로킹을 4개나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이날 흥국생명은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반면 현대건설은 1개의 블로킹만을  성공시키며 블로킹에서 역시 열세였습니다.

5라운드 현재 V리그 여자부 팀 순위 (KOVO제공)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승점 60점으로 현대건설과 승점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리 경기에서 1경기 앞선 현대건설이 아직까지 1위를 지키면서 순위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두 팀의 경기 승패에 따라 1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5라운드 경기 결과 (KOVO제공)

2월 8일부터 현대건설에 새로운 용병 이보나 몬타뇨 선수가 조인하게 되고, 2월 10일 페퍼 저축은행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몬타뇨 선수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 수 있는 첫 무대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V리그여자배구선두격돌 #흥국생명 #현대건설 #김연경 #양효진 #이원정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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