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5라운드가 막 시작된 현재 리그 선두는 현대건설입니다. 아직까지 한 번도 리그 1위를 빼앗긴 적이 없이 계속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현재 선두 현대건설은 21승으로 승점 60점을 확보하고 있고, 2위 흥국생명은 19승으로 승점 57점을 확보하고 있어 두 팀 간의 승점차는 3점입니다. 즉 흥국생명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 3점으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지게 되는 겁니다.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는 물론이고 챔피언 결정전에서까지 적수가 없어보였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 중반 주포 야스민이 허리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위기 상황을 맞이합니다.
야스민은 결장 전까지 공격성공률과 서브에서 1위를 달리며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끌었고, 특히 올 시즌 2년 차를 맞아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또한 192cm의 큰 키를 이용한 블로킹은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을 완성시키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승률 목표를 5할로 가져가며 야스민 복귀 때까지 버티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베테랑 황연주의 활약으로 야스민 없이 연승을 만들며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스민의 부상이 심해지면서 예상했던 5라운드까지 복귀가 어렵게 되고, 국내선수들의 체력저하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야스민을 대체할 외국선수를 구하고 있는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발표한 것처럼 야스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이보네 몬타뇨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월 7일(화)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이번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야스민이 빠진 두 경기에서 첫 경기는 3대 1로 패하고, 두 번째 경기는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따라서 이번 5라운드 맞대결 역시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승점이 동점이 되며 양 팀 간의 1위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대결의 향방은 어찌 보면 흥국생명 김연경선수에게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두 팀의 맞대결을 보면 김연경 선수가 공격에서 잘 된 경기는 흥국이 승리를 가져갔고 그렇지 못한 경기에서는 현대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3라운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 전에서 승리하는 경기에서 김연경은 30 득점 51.85%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고, 김연경이 잘되는 날은 엘레나까지 공격성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팀이 고전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김연경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격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번 경기 성패가 좌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연경의 효과적인 활용의 관건은 결국 세터의 능력으로 보입니다. 최근 흥국생명은 주전세터 김다솔뿐만 아니라 GS칼텍스로부터 이적한 이원정세터를 번갈아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다솔 세터가 오랫동안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경험으로 경기 운영에 안정적인 면이 있지만, 속공이나 블로킹에서는 이원정세터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는 김연경선수 쪽으로의 토스 역시 이원정세터가 좀 더 잘 맞춰 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번 경기에서도 이원정세터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김연경 활용도를 높이려고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현대건설의 첫 번째 키 플레이어는 양효진입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양효진의 속공득점이 제때 나오지 않는 다면 이 경기는 현대건설이 승리하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일단 양효진의 속공이 터져야지만 현대건설은 상대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양효진은 이번 경기의 첫 번째 키가 될 것입니다.
현대건설의 나머지 두 개의 키는 바로 황연주와 정지윤입니다. 야스민을 대신해서 뛰고 있는 황연주는 지난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양 팀 최고득점인 17 득점과 50%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계속되는 경기에 피로가 누적될 경우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이 부분이 중요한 관건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공격 핵심인 정지윤은 외국인 선수만큼의 강한 파워를 가진 스파이크를 주 무기로 상대팀 코트에 강타를 때려내지만, 치명적인 리시브 불안을 가지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정지윤의 리시브가 안정적인 날 현대건설은 승리할 수 있었고, 정지윤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에서 범실이 나오는 날 현대건설은 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지윤의 경기력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연경과 엘레나, 그리고 최강 리베로 김혜란이 방어선을 구축한 흥국생명이냐, 양효진의 고공공격과 돌아온 베테랑 황연주의 후위공격, 그리고 토종용병 정지윤의 현대건설이냐가 이번 맞대결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강한 열망을 가진 팀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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