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포 야스민의 허리부상으로 벌써 11게임째 야스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현대건설이 페퍼와 도로공사에 연이어 패배하며 3위 싸움에서 살짝 밀려난 듯한 갈길 바쁜 GS칼텍스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팀의 4라운드 경기는 5세트 접전승부를 벌이며 GS칼텍스가 승리를 가져갔지만, 현대건설만 만나면 작아지는 GS칼텍스가 이번 5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공격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라인업으로 고예림대신 정지윤을 선발라인업에 포함했습니다. 정지윤은 고예림에 비해서 리시브에 취약점을 보이긴하지만, 일단 리시브가 되었다고 했을 때의 공격력은 외국인 용병급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노린 라인업으로 보입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높이를 막기위해 문명화를 선발 기용했습니다. GS칼텍스에서 제일 장신인 문명화(189cm)를 양효진 앞에 세워 양효진의 속공을 막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경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냈던 김지원 세터를 얀혜진 세터 대신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모마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속공이 각각 성공하며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시작한 1세트는 중반 한수지가 이다현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다인의 오버네트가 나오면서 3점 차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강소휘의 오픈공격을 이다현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2대 22로 세트 후반 동점을 만들어내고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마의 백어택 공격을 황민경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6대 24로 세트를 뒤집게 됩니다.
2세트 초반 김지원의 연속서브 득점과 모마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앞서 출발한 GS칼텍스는 정지윤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다시 따라잡히게 되고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 정지윤으로 이어지는 현대의 다양한 공격이 꾸준히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게 되고, 세트 마지막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가 연속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삼는 듯했지만 모마의 서브미스로 2세트도 내주게 됩니다.
3세트에는 초반부터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추격해 오던 GS칼텍스를 25대 21로 이겨내며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4라운드를 마치고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통해 체력을 보충해서인지 현대건설의 경기력은 지난 4라운드에 비해 상승된 모습이었고, 이날 야스민을 대신해 투입된 베테랑 황연주는 팀 내 가장 많은 17 득점 50%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며, 야스민의 공백을 완전하게 커버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4개의 후위공격 성공과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1위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 흥국생명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 놓았습니다. 또한 GS칼텍스는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5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주포 야스민의 공백으로 1위 수성이 흔들리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베테랑 황연주, 양효진, 황민경등이 팀을 잘 끌어주고 있고 신예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리그 1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경기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과 포스트 시즌을 위해서라도 외국인 선수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대건설이 향후 야스민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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