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GS칼텍스는 2020-2021 시즌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하던 시즌에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후 2021-2022 시즌에는 5전 5패, 2022-2023 시즌에는 현재까지 3승 3패로 8전 8패를 만들며 승리의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고 있었습니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외국인 용병 야스민이 허리부상으로 빠진 지금이 현대건설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지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간의 경기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현대의 경기를 분석하는 장면이 티브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6일간의 휴식기간동안 현대건설 전을 준비한 GS칼텍스의 설욕전이 이번 경기에서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최근 기량이 많이 올라온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를 선발 기용하고, 한수진과 한다혜를 리베로로 교체 투입하는 전략을 세운 차상현 감독은 특히 최근 어깨부상 이후 코트에 복귀한 강소휘의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강소휘의 공격에 초점을 맞춘 작전을 준비했고, 현대는 지금까지 해오던 선발라인을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선발 최은지의 기용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상대의 서브리시브에도 잘 버티며 초반 공격을 성공시켜 12대 5까지 점수를 벌리며 현대건설팀을 몰아붙였습니다. 강수지의 오픈과 최은지의 공격으로 후반까지 점수차이를 벌리며 리드를 이끌었지만, 현대건설의 끈끈한 수비와 양효진, 황연주, 황민경의 노련한 공격으로 점점 점수차이를 좁히며 22대 21까지 따라잡게 됩니다. 웬만한 경우 이렇게 따라 잡힐 때 오히려 리드하는 팀이 당황해서 실수가 나오곤 했지만, 마지막 3점을 용병 모마가 책임져주며 1세트를 25대 23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분위기를 넘겨줄 선두 현대건설이 아니었습니다. 외국인 용병이 없었지만 현대건설에는 오픈공격1위의 양효진이 있었고, 리빙레전드 황연주가 있었고, 노련한 경기운영의 달인 황민경이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최고의 강한 공격을 구사하는 정지윤은 외국인 선수가 보여줄 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25대 19로 가져옵니다. 중간중간 작전타임마다 차상현 감독의 멘트에는 "정말 1승이 쉽지 않구나"라는 감정이 드러나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대로 3대 1 현대건설의 승리로 끝날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하게 될 때쯤, GS칼텍스의 정지윤 집중공략 작전이 서서히 효과를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에서의 장점 대비 서브리시브에서는 약점을 가진 정지윤에 대한 집중 서브 공략은 정지윤을 흔들리게 했고, 양효진의 속공까지 미스가 나오며 초반 7대 2까지 점수차이를 벌리게 됩니다. 4세트 초반 무릎통증으로 GS칼텍스 외국인 용병 모마가 경기에서 빠지게 되면서 오히려 GS입장에선 각성을 하게 되고, 강소휘와 최은지와 교체해 코트에 들어간 유서연이 포인트를 내며 25대 23으로 경기를 5세트 승부로 만들게 됩니다.
5세트는 강소휘의 세트라고 할 만큼 강소휘의 공격이 결과를 만들어낸 세트 였습니다. 이날 강소휘는 25 득점 48.89% 의 공격성공률과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팀 내 최고의 득점을 만들고 수훈선수가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끝까지 분전했지만 5세트를 15대 12로 내주며 600여 일 만에 GS칼텍스에게 승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확보하며 3위 도로공사를 누르고 3위자리에 오르며 3,4위의 교체를 만들었습니다만 아직 2위 흥국생명과는 18점의 격차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1,2위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당분간 유지하는 가운데 GS칼텍스, 도로공사, 인삼공사 간의 중위권싸움이 치열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6위인 기업은행 역시 이전 게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행까지 포함하면 중위싸움을 좀 더 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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