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광주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는 어찌보면 약간(?) 싱거울 수 있는 경기라고 예상되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4라운드 현재까지 단 1승만을 챙기고 있는 팀이었고,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비로 현재 감독대행 체제로 흘러가고 있긴하지만,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팀이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페퍼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오지영리베로의 이적이후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용병 니아리드의 공격력 역시 올라온 상태였기때문에 이전처럼 일방적인 경기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또 지난번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비록 3대0 셧아웃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3세트에서는 듀스까지 가는등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습니다.
1세트에서 페퍼는 강팀 흥국을 맞아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20대20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20점이후 공격범실과 김연경, 옐레나의 강한 공격을 막지못하며 세트를 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2세트는 달랐습니다. 역시 양팀의 팽팽한 경기력으로 21대21까지 갔던 후반에 이번엔 오히려 페퍼의 끈끈한 수비와 박경현의 공격이 성공하며 25대23으로 세트를 가져오게 됩니다.
가장 치열했던 세트는 3세트 입니다. 23대23에서 흥국 김다은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먼저 세트스코어를 만들게되지만, 페퍼 이한비가 다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듀스 접전을 시작합니다. 페퍼는 흥국의 김연경과 옐레나의 강한 공격을 끈질진 수비로 맞서며 공격에 나섰지만 27대 29로 아쉽게 세트를 내주게 됩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사력을다해 21대21까지 따라가지만 결국 세트를 내주게되며 세트스코어 3대1로 패하게 됩니다. 경기도중 페퍼의 미들블로커 최가은이 예외적 선수교체를 통해 교체되는데 아무래도 그간 좋지 않았던 어깨 부상의 재발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페퍼 입장에선 전력이 점점 상승세를 타야하는 시점에서 최가은의 부상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승점 51점으로 선두 현대와의 승점을 5점차로 좁히게 되었습니다.
결국 3대 1로 패하긴 했지만 페퍼는 오지영을 영입한 이후 한층 안정된 수비를 통해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페퍼는 20점 이후 싸움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그간 누적된 패배의 후유증이 아닐까 합니다.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쌓이기만 한다면 지금보다도 한층더 발전한 페퍼의 모습을 볼수있을 거라고 기대 합니다.
이상 나혼자 경기분석의 후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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