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여자배구/나혼자 경기분석

[2023.1.17 V리그 여자부] 리그 6위 기업은행의 일격

후니85 2023. 1. 18. 10:56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박정아,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등 베테랑들의 짜임새있는 수비와 탄탄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인삼공사를 두번 연속 잡아내는등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그 3위 도로공사와 최근 주장이자 주전 리베로인 신연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4연패에 빠지게된 리그 6위 팀 기업은행의 대결은 경기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로공사의 우세를 점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기업은행의 경우 주 공격수 김희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었으며, 리베로 신연경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리시브가 불안해지고, 이로인해 공격까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현대건설, 흥국생명, GS칼텍스에게 연속으로 패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IBK 김호철 감독은 이날 과감하게 주 공격수 김희진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대신 육서영을 선발 기용하는 전략의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기업은행과 도로공사 선발 라인업 (KOVO제공)

경기시작후 이윤정의 첫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1점을 내준 장면이 어찌보면 이날 전체 경기의 복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트초반 팽팽하던 분위기는 산타나의 퀵오픈 공격이 연속 성공하고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기업은행은 점점 리드를 잡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전새얀의 리시브가 불안하자 김종민 감독은 문정원으로 교체하면서 수비를 강화했지만, 이후에도 수비는 안정되지 않고, 이로이해 공격효율까지 떨어지며 제대로된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1세트를 25대 13으로 빼앗기고 맙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도로공사의 경기력이었지만, 몸이 풀리지 않아 초반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브에이스를 만드는 김수지의 서브 (KOVO제공)

하지만 2세트 21대21로 팽팽하던 대결은 표승주와 산타나의 공격이 성공하며 25대 23으로 또다시 내주게 됩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2세트를 가져와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는게 중요했지만, 블로킹의 도로공사답지 않게 상대 공격에 대한 블로킹 득점이 많지 않았던 것도 패인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시스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표승주 (KOVO제공)

결국 3세트에서도 경기의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25대17로 도로공사는 셧아웃 패배를 안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IBK기업은행은 모처럼 탄탄한 수비와 효과적인 공격이 주효하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기분좋은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기업은행 산타나는 득점 23점에 46.81%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빠르고 영리한 공격으로 상대팀을 공략했으며,  리시브에서도 81.82%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어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표승주 역시 12득점에 42.86%의 공격성공률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약점으로 평가되던  리시브에서도 62.50%로 상당히 안정된 수준을 보였습니다.

승리의 주역 산타나 (KOVO제공)

경기 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아쉬울것 조차도 없을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고 평가할 만큼 3세트 내내 분위기 반전을 해보지 못하고 끝난 경기 였습니다. 이후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GS칼텍스등 강팀과의 경기가 연속되기 때문에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려 다음 경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월17일 현재 여자배구 팀순위 (KOVO제공)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기업은행은 승점 25점을 만들며 5위 인삼공사를 1점차이로 좁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3위와 4위도 승점 1점차이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4라운드 경기 결과 (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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