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닙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V리그 여자배구 구단별 주요 공격수들의 공격 점유율과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을 같이 알아볼까 합니다.
지난 시간 GS칼텍스, 도로공사, IBK기업은행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외국인 선수 공격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페퍼 저축은행입니다.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용병 야스민은 현재 35.63%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박정아와 이한비가 각각 24.26%, 15.78%를 가져가고 있어, 앞에 살펴본 구단에 비해서는 외국인 공격 점유율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박정아와 이한비의 공격 성공률이 높지 않아 실제 점수를 내는 선수는 야스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이 41%인데 비해 박정아는 32%, 이한비는 30% 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정아와 이한비는 리시브 효율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 효율면에서도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 쿼터인 MJ필립스가 7% 정도의 공격 점유율로 미들에서 가끔 점수를 내주고 있어 그나마 보완이 되고 있지만, 박정아와 이한비의 부진은 팀의 연패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퍼에서 야스민, 박정아, 이한비의 공격 점유율을 더하면 75.67%로 세 사람의 공격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리시브 효율 때문에 이한비는 풀타임 출장이 어렵고, 대체되는 박은서 역시 리시브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된 공격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페퍼가 연패를 끊어내고 승점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박정아, 이한비의 리시브 효율 및 공격 효율이 올라야 하고, 박은서 등 다른 선수들의 리시브 능력과 수비능력이 같이 올라가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스민 혼자 팀을 끌고 가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다섯 번째로 많은 외국인 공격수 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은 현대건설입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외국인 공격수 모마가 35.41%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두 번째로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이 18.0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미들 블로커가 두번째로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구단은 현대건설이 유일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점은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이 49%를 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이 49%를 넘는 점은 현대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모마 역시 43%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세 번째로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위파위 역시 39%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 공격은 타 구단에 비해 성공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을 더하면 70.85%로 7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공격이 이 세 선수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잘 분배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4번째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정지윤이 12.08%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고,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8.14%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현대는 한마디로 오각편대의 공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세터 김다인의 고른 분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 선수들 각각의 공격능력이 뛰어난 덕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GS 칼텍스의 실바나 흥국생명의 김연경 같은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 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구단은 흥국생명입니다.
흥국생명
흥국생명의 외국인 공격수 옐레나는 공격 점유율 34.08%로 7개 구단중 6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흥국생명에 국내 거포 김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경은 국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인 30.17%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중 두번쨰로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박정아가 24%인데 비해서도 6%이상 높은 점유율입니다. 또한 공격 성공율 역시 45.23%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국내 공격수가 있지만, 현재 흥국생명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옐레나의 부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42%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40% 이하로 떨어졌으며, 특히 최근 그 부진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구단에서 옐레나에 대한 대체 선수를 고려할 정도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흥국생명이 향후 챔피언스리그에 가는데 어려움으로 나타날 듯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레이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격 점유율도 13.8%를 가져가면서 공격성공률도 36.9%로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레이나 역시 리시브 능력과 수비 능력에는 부족함이 보인다는 점은 약점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김연경이 하드캐리하고 있지만 흥국생명이 리그 1위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김연경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관장
7개 구단 중 외국인 공격수의 공격 점유율이 가장 낮은 구단은 정관장입니다. 정관장의 외국인 용병 지아는 팀에서도 두 번째 공격 점유율인 31.43%로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진 GS칼텍스의 실바에 비해 10% 이상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시즌 활약했던 엘리자벳이 40%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 것에 비해 지아가 이렇게 낮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쿼터 메가의 활약 덕분입니다. 메가는 아시아 쿼터로 팀에 합류했지만 다른 구단과는 달리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42.46%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가의 강력한 공격력 덕분에 지아는 오히려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을 맡으며 공격과 리시브를 같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관장의 강점은 이렇게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고른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점과 세 번째 공격수인 정호영의 성장입니다. 하지만 정관장 역시 세 선수의 점유율이 75%가 넘어, 이 선수들이 흔들릴 경우 팀 전체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점과 4번째 공격옵션이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코트에 복귀한 이소영입니다. 이소영의 복귀로 정관장은 드디어 4번째 공격옵션을 완성함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좀 더 안정감을 찾고 있습니다.
정관장이 봄배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 완전체가 된 팀의 안정적 수비력과 공격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Top3 선수의 공격 점유율 합이 가장 낮은 팀이 현대건설입니다. 공격점유율의 밸런스가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팀이 GS입니다. 아무래도 실바의 점유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실바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실바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건 GS로서는 약점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 혼자 배구분석 후니였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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