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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5라운드 경기예측

후니85 2023. 2. 14. 09:59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현대건설 도로공사]

시즌 막바지를 달려가는 요즘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이번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5라운드 경기 역시 두 팀 모두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입니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5라운드 경기 (KOVO제공)

현대건설은 시즌 시작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는 명실상부한 리그 1위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 공격수 야스민의 부상이탈 이후 국내선수만으로 리그를 이끌며 주요 선수들의 피로누적과 부상으로 이제 1위를 내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초반 외국인 공격수 카탈리나의 부진으로 팀 성적이 중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대체 용병 캣벨의 합류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이제 3위까지 올라와 봄배구뿐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V리그 여자부 팀 순위 (KOVO제공)

현재 1위 현대건설은 승점 61점, 3위 도로공사는 승점 44점으로 두 팀 간의 승점은 17점 차이입니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아예 따라잡지 못할 점수는 아니지만, 승리에서 6게임 이상 차이 나게 이겨야 뒤집을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시권에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드린 대로 1위 현대건설에는 여러 가지 악재가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2월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에서 허리부상으로 이탈한 주 공격수 야스민은 이제 두 달이 되어가고 있지만 복귀가 요원한 상태입니다. 급한 대로 수혈한 대체 외국인 이보네 몬타뇨는 지난 페퍼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범실을 6개나 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에서 부상당한 리베로 김연견 (연합뉴스, KOVO제공)

더욱 큰 문제는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입니다. 그동안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현대의 끈끈한 수비력의 핵심 역할을 하던 디그 1위 김연견이 지난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발목 고정후 추후 재검사까지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연견 부상 이후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백업리베로를 활용해 김연견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시도했으나 디그와 리시브뿐 아니라 토스까지 완벽하게 해 주던 김연견의 빈자리는 너무 컸습니다. 결국 최 하위 페퍼에게도 승리를 내주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주장 황민경 역시 무릎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오고 있지 못한 상태로 이번 도로공사 출전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황민경까지 결장하게 될 경우 현대건설은 주전 선수 3명이 빠진 상태에서 강호 도로공사와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한국도로공사 캣벨 (KOVO제공)

반면 도로공사의 경우 최근 5경기를 4승 1패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현대건설에 비해서는 상당히 우세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GS칼텍스와의 지난 5라운드 경기에서 주 공격수 캣벨이 철저히 블로킹에 막히며 공격에서 상당히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결국 세트스코어 3대1로 패하며 승점 3점을 GS칼텍스에게 내주게 되었습니다. 도로공사의 경우 리시브와 수비에서는 상당히 안정된 팀이지만 역시 공격을 어떻게 풀어가는가가 승리의 관건이 되고있고, 이 중심에 캣벨이 있기 때문에 캣벨의 역할이 승리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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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기록 비교 (KOVO제공)

역시 현대건설은 공격에서, 도로공사는 리시브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 전적과 시즌 평균을 비교해 보면 현대건설의 경우 도로공사를 만났을 때 공격성공률과 속공, 디그 등에서 오히려 시즌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의 경우 공격성공률과 속공, 블로킹이 현대건설을 만났을 때 오히려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4경기의 기록을 가지고 만든 데이터이기 때문에 딱 맞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참고해 볼 만한 수치로 보입니다.

현대건설 이보네 몬타뇨 (KOVO제공)

결국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키 플레이어는 이보네 몬타뇨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지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이 승리하기 위해서은 몬타뇨 선수의 경기력이 올라와야 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스위스 리그에서 득점왕까지 했다는 몬타뇨의 실력이 제대로 나와 준다면 현대건설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극복해 낼 수 있을 겁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OVO제공)

도로공사의 경우 박정아가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경기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아는 최근 경기력이 상승되며 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도로공사가 어려운 경기를 해왔던 것은 박정아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박정아의 경기력이 올라오며 도로공사는 승점을 쌓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정아 특유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이 성공한다면 무난히 현대건설을 잡고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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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준적이 없었고, 단 한번도 3연패를 당하지 않았던 현대건설이 현재 리그 1위 자리를 내주고, 3연패를 당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선수 하나하나의 경기력이 뛰어나 주전 선수 그대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도 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건설, 그리고 최근 캣벨, 박정아의 경기력 상승과 리베로 임명옥의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선두 탈환을 노리는 도로공사의 이번 대결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대결이 될 것입니다. 미리 보는 봄배구의 느낌이 드는 두 팀의 경기에 후회 없는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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