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5라운드 경기예측

안녕하세요 후닙니다.

[V리그 여자부 경기예측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지난 경기에서 리그 1위 현대건설을 5세트 접전 끝에 이겨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페퍼저축은행이 이번에는 리그 2위 흥국생명을 만납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5라운드 경기 (KOVO제공)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드디어 처음으로 리그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엘레나 쌍포를 통한 시원한 공격과 서브 1위 김미연의 강한 서브, 그리고 이주아의 이동공격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춘 공격성향의 팀으로, 주전선수 부상이탈로 흔들리고 있는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리그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5경기 성적(KOVO제공)

하지만 최근 5경기 양팀 성적을 보면 흥국생명 입장에서도 마냥 핑크빛 미래만 그릴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3승 2패라는 강팀으로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시즌 종합 3승밖에 없는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5경기에서 2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기량 상승이 뚜렷해 보입니다.

V리그 여자부 팀 순위 (KOVO제공)

물론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은 2위와 7위로 두 팀 간의 승점 싸움은 의미가 없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서는 기회로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번 리그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세트스코어 3대 1로 패하면서 팀 내부에서 상당히 충격이 있었고, 감독 장기부재에 따른 부작용도 이야기된 만큼 이번에 안방 인천에서 다시 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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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나타났듯이 현대건설의 경우 야스민뿐 아니라 리베로 김연견,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 고예림까지 절반이상의 주전선수가 부상으로 이탈되어 있고, 대체 외국인 선수 몬타뇨는 기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 승보다는 패가 많아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흥국생명이 전력을 집중하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리그 선두 탈환뿐 아니라 유지 역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 김다솔 (KOVO제공)

다만 흥국생명에서 한 가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바로 세터입니다. 지금까지 주전세터 역할을 해왔던 김다솔은 공격수를 활용하는 스타일이 단순해 상대팀이 수비를 진행하기 쉽고, 작은 키로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김연경 보다는 엘레나를 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공격효율을 놓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즌 중반 GS칼텍스에서 영입한 이원정이 합류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 활용이 상대팀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주효했고, 블로킹 능력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원정이 선발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었으나. 최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보면 이원정역시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자주 보이며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흥국생명이 어떤 상대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김연경과 엘레나, 김미연 등의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터의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퍼저축은행 니아리드 (KOVO제공)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니아리드의 경기력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니아리드는 공격성공률 36.06%로 V리그 여자부 공격성공률 6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지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40%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니아리드에게 올라간 공을 시원하게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며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기선 제압에서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니아리드의 공격이 터지면 이한비, 박경연 역시 공격성공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팀 공격력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 (KOVO제공)

아울러 리베로 오지영은 현재 세트당 4.56개의 디그를 만들어내며 디그 5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지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세트당 디그 5.56개를 만들어내며 신들린 디그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오지영의 수비로 페퍼는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다시 공격으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사기를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오지영의 디그가 제대로 나와준다면 비록 한 수위로 평가되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이지만 지난번 경기와 같이 만만하게 승패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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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누적 기록비교 (KOVO제공)

팀 간 시즌 기록을 보더라도 모든 지표에서 흥국생명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이기고 리그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포츠경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변(?) 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페퍼가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요인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난 IBK기업은행 역시 경기 시작 전까진 아무도 흥국생명을 이길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팀 전체의 승리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KOVO제공)

선두 현대건설에게 승리하고 이제는 승리의 맛을 알아버린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경기에서도 똘똘 뭉쳐 거인 흥국생명에 맞선다면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겁니다. 갈길 바쁜 선두권 팀에게 이제는 매운 후추가 된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경기에서도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경기 결과가 기대됩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팀 간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내길 응원합니다.